인슐린은 단순히 당뇨 환자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만 중요한 호르몬이 아닙니다. 우리 몸의 대사 전체를 조절하는 핵심 호르몬으로, 인슐린 저항성은 비만과 대사질환의 출발점이 됩니다. 이 글에서는 인슐린의 역할과 저항성의 의미, 음식별 인슐린 반응, 그리고 식습관 개선의 중요성을 살펴봅니다.
인슐린은 왜 중요한가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열쇠 역할을 합니다.
- 탄수화물을 먹으면 혈당이 오르고, 인슐린이 분비되어 세포 문을 열어 포도당을 에너지로 쓰도록 돕습니다.
- 남는 당은 간과 근육에 글리코겐으로 저장되고,
- 그래도 넘치면 중성지방으로 바뀌어 지방세포에 저장됩니다.
즉, 인슐린은 단순히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이 아니라 에너지 사용과 저장을 총괄하는 조절자예요.
그래서 인슐린이 균형을 잃으면 체중, 대사, 호르몬 균형, 심혈관 건강까지 영향을 받습니다.
인슐린은 언제 분비될까?
인슐린은 음식의 성분에 따라 그 분비량이 달라집니다.
- 탄수화물 → 인슐린 분비를 가장 강하게 자극합니다. 특히 흰쌀, 흰빵, 설탕 같은 정제탄수화물은 혈당을 급격히 올려 인슐린이 대량 분비됩니다.
- 단백질 → 아미노산을 세포로 넣기 위해서도 인슐린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기·달걀만 먹어도 어느 정도 인슐린이 분비됩니다. 다만 혈당은 크게 올리지 않습니다.
- 지방 → 직접적인 인슐린 자극은 거의 없습니다. 대신 위 배출을 늦춰 탄수화물 흡수를 완만하게 해주므로, 간접적으로 혈당 반응을 조절합니다.
즉, 같은 양을 먹어도 음식 종류에 따라 인슐린 반응은 크게 달라진다는 게 핵심입니다.
인슐린은 결국 다 나오는데, 왜 혈당 반응만 강조할까?
맞는 말이에요. 우리가 어떤 음식을 먹든 인슐린은 일정 부분 분비됩니다. 단백질도 아미노산을 처리하기 위해 인슐린이 필요하고, 지방도 간접적으로 인슐린 반응에 영향을 줍니다.
➡️ 하지만 혈당은 탄수화물 섭취로 인해 가장 크게 변화합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소화·흡수 과정을 거쳐 영양분이 혈액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그중 정제탄수화물은 분해와 흡수가 너무 빨라서 짧은 시간 안에 혈액 속 포도당 농도를 확 높여버립니다.
그래서 혈당이 급격히 치솟게 되고, 이것을 흔히 **‘혈당 스파이크’**라고 부릅니다.
물론 단백질이나 지방 같은 다른 음식들도 혈당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정제탄수화물은 혈당을 짧은 시간에 스파이크처럼 급격히 올리기 때문에,
인슐린 자극을 가장 크게 만든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 단백질은 일부 아미노산이 간에서 포도당으로 전환되면서 혈당에 약간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변화 폭은 탄수화물에 비해 훨씬 작습니다.
- 지방은 혈당을 거의 올리지 않습니다. 대신 탄수화물 흡수 속도를 늦추어 간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혈당과 인슐린 문제의 중심에는 탄수화물이 있다고 할 수 있고, 그래서 사람들이 특히 혈당 반응(GI 지수)에 집중하는 겁니다.
GI 지수, 음식별 인슐린 반응을 보여주는 지표
이러한 차이를 수치로 표현한 것이 **GI(혈당지수)**입니다.
- GI가 높은 음식 → 혈당을 빠르게 올리고, 인슐린을 많이 자극 (예: 흰쌀밥, 설탕, 과자)
- GI가 낮은 음식 → 혈당을 천천히 올려, 인슐린 자극도 적음 (예: 현미, 보리, 채소, 견과류)
GI가 높은 음식을 반복적으로 먹으면 인슐린 과다 분비와 저항성이 빨리 진행되고, 결국 대사질환으로 이어집니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무엇인가
인슐린 자극이 반복되면서 세포가 점점 둔감해지는 것을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합니다.
- 인슐린이 더 많이 분비되어야 겨우 혈당이 조절되고,
- 그 과정에서 지방은 더 잘 쌓이고,
- 결국 당뇨,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대사질환으로 이어집니다.
즉, 인슐린 저항성은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 현대인의 흔한 대사질환의 뿌리입니다.
그래서 탄생한 저탄고지 식단
탄수화물이 혈당을 가장 크게 올리고, 그에 따라 인슐린이 가장 많이 분비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다면 아예 탄수화물을 줄이고, 인슐린 자극을 최소화하자”는 생각에서 나온 식이요법이 바로 **저탄고지(LCHF, Low Carb High Fat)**입니다.
- 탄수화물을 줄이면 혈당 변동이 줄고, 인슐린 분비도 크게 줄어듭니다.
- 지방을 늘리면 혈당은 거의 오르지 않고, 대신 케톤체라는 새로운 에너지원이 만들어집니다.
- 일부 연구에서는 체중 감량, 혈당 안정화, 대사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 맞는 방법은 아니지만, 혈당 반응과 인슐린 원리를 기반으로 등장한 식이요법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당뇨,대사질환 왜 이렇게 흔해졌을까?
한국뿐 아니라 서구권에서도 성인의 절반 이상이 당뇨병 또는 당뇨 전단계에 속합니다.
우리는 주변에 비만,고혈압약, 고지혈증약 먹는 사람을 너무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대사질환은 특별한 병이 아니라, 너무 흔해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질환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배경에는 정제탄수화물, 설탕, 가공식품 중심의 식습관이 있습니다.
해결의 시작, 내 식습관 점검하기
좋은 소식은 인슐린 저항성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는 겁니다.
- 정제탄수화물 줄이기
- GI가 낮은 음식 선택하기
- 단백질·식이섬유 늘리기
- 규칙적인 운동으로 세포 민감도 높이기
저도 돌아보니 내 식사의 대부분이 밥, 빵, 밀가루, 과자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저는 다이어트를 위해 제 식단을 돌아보게 되었지만,
보통의 경우 이런것에 관심이 없다면 평생 그냥 살다 죽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무관심한 상태로 그대로 나이든다면
노년에 나에게 어떤 병이 찾아올 지모르고,
나의 인생의 마지막 몇년은 요양원이 될 지도 모릅니다.
자녀가 있다면 건강한 몸으로
자녀와 함께 인생을 살다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실겁니다.
저역시 그렇구요.
지금 이글을 읽고 있다면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혹시 나도 지금 너무 많은 과자와 빵, 밀가루 음식을 먹고 있는 건 아닐까?”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것만으로도 큰 출발이 됩니다.
마무리
인슐린은 다이어트나 당뇨 환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인슐린 이상은 비만,고혈압,당뇨 등,여러 대사진환을 일으킵니다.
이러한 대사 리스크 요인이 쌓여 나타난 합병증이 심혈관질환, 뇌졸중, 암 등으로 현대인의 주요 사망 원인이 됩니다.
그러니 인슐린은 우리 모두가 관심 가져야 할 호르몬이고, 그 중심에는 식습관이 있습니다.
특히 GI가 높은 음식 위주의 식사는 인슐린을 과도하게 자극해 비만과 대사질환으로 이어집니다.
내가 지금 먹는 음식이 인슐린을 자극하는 식단이라면, 이제는 고쳐야 할 때입니다.
작은 식습관의 변화가 내 건강을 크게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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